DHC 요시다 회장 지난해 11월 '혐한' 게시글 논란
노골적 차별 발언…日 국회에서도 문제점 거론
日 지자체 10여 곳, DHC 제휴 중단 움직임
"DHC 제품 편의점에 두지 말라"…서명운동 확산
DHC, '혐한' 게시글 삭제…사과 등 입장표명 없어
지난해 11월 DHC의 요시다 회장은 자사 홈페이지에 문제의 글을 올렸습니다.
"경쟁사 광고에 나오는 탤런트는 대부분 한국계라 인터넷에서 놀림 받지만 DHC는 모두 순수한 일본인"이라고 쓴 겁니다.
최근에는 "일본의 중추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 대부분을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일본에 대단히 위험하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런 노골적인 차별 발언을 보란 듯이 올린 것은 일본 국회에서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다케이 슌스케 / 자민당 중의원 (지난 4월 2일) : 자기 나라를 아름답게 여기는 것과 다른 민족이나 사람의 출신을 폄하 하는 것은 결코 상대적인 비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시민단체가 DHC 거래 기업 32곳에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한 22곳 중 절반이 유감 표명 등 조치를 이미 취했거나 앞으로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도회사 JR서일본은 "홈페이지 글의 일부 표현이 본사 방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유통체인 이온 주식회사도 DHC에 설명을 요구했다며 "이런 발언을 용인할 경우 본사 방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전했다"고 답했습니다.
[문공휘 / 다민족공생인권교육센터 사무국장 : 거래 기업에게 '이렇게 추악한 인종차별을 묵인할 것이냐'고 진지하게 물음을 던지면 기업 역시 답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일본 사회 안에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본 내 지자체 10여 곳도 이런 차별 발언을 문제 삼아 DHC와의 제휴 협정을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뿐 아니라 DHC 제품을 편의점에 두지 말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서명 운동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문공휘 / 다민족공생인권교육센터 사무국장 :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DHC는 확실히 반성하고 사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일본 사회 각계의 반발이 확산하자 DHC는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글을 조용히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차별 발언 자체에 대한 사과나 공식 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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